[포착] 플라밍고 미사일, 러 본토 뚫었다 …“미사일 공장 지붕에 구멍 선명” [밀리터리+]

송현서 기자
송현서 기자
수정 2026-02-23 13:00
입력 2026-02-23 13:00
왼쪽은 우크라이나의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발사 장면 자료사진, 오른쪽은 우크라이나군의 플라밍고 미사일 공습을 받은 보트킨스크의 미사일 제조 공장 위성 사진


우크라이나가 국산 장거리 무기인 플라밍고 미사일을 동원해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24 등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우드무르티야 공화국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서부 우랄 지역에 있는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수도 이젭스크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군수 산업 도시로 꼽힌다. 현지 매체와 외신은 우크라이나군의 이번 공격이 이젭스크에서 북동쪽으로 50㎞ 떨어진 보트킨스크의 주요 무기 공장을 노린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그도 우크라이나군이 보트킨스크의 미사일 제조 공장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곳에서는 이스칸데르, 오레시니크, 토폴M 등 러시아의 주력 미사일이 생산된다.

우크라이나군이 보트킨스크의 미사일 제조 공장을 공격했다는 내용의 텔레그램 게시물과 관련 사진.




이번 공습에는 우크라이나의 플라밍고 순항미사일이 동원됐다.

우크라이나가 지난해 8월 대대적으로 공개한 플라밍고 미사일(FP-5)은 1150kg 상당의 대형 탄두를 싣고 3000㎞를 날아갈 수 있다. 사거리 3000㎞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공습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보트킨스크 미사일 제조 공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500㎞ 떨어져 있다. 이는 국경에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거리인 500㎞보다 훨씬 먼 거리다.

이에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을 타격할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미사일 부대와 포병 부대가 플라밍고 순항 미사일을 이용해 보트킨스크 시에 있는 보트킨스크 방산 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플라밍고 미사일 공습을 받은 보트킨스크의 미사일 제조 공장 위성 사진


현지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입증하는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엑스의 한 공개출처정보(OSINT·오신트) 채널이 공개한 위성 사진을 보면 보트킨스크의 한 공장 위로 거대한 구멍이 뚫려 있다.

해당 채널은 “우크라이나의 보트킨스크 공장 공격 결과 작업장 지붕 중 한 곳에 약 30×24m 크기의 구멍이 뚫린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측은 주요 무기 공장 타격 사실은 언급하지 않은 채 “공화국 내 시설 한 곳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며 “이 공격으로 최소 11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한국, 우크라 무기 지원 참여하면 보복”이날 공격은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이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는 24일 러시아의 침공 전쟁 개시 4주년을 앞두고 발생했다.

전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는 최근 한국 정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참여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발사 장면 자료사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21일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한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 요구 목록(PURL)’에 참여하면 비대칭 조치를 포함해 보복할 권리를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식으로든 물자 공급에 참여하는 것은 분쟁 전망을 지연시킬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PURL은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장비 목록을 제시하면 나토 회원국과 파트너국이 그 대금을 미국 측에 제공하고, 미국이 해당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리 정부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참여한다고 해도 비살상 장비에 국한해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비나토 회원국 중에선 호주와 뉴질랜드가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도 참여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이 참여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3자 종전 협상이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될 전망이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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