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두고 여자들 몸싸움”…4명과 관계 의혹에 태국 발칵 [핫이슈]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02-23 10:25
입력 2026-02-23 10:25

사찰 앞 언쟁 영상 확산…“아내 주장 여성, 자녀도 있다” 폭로

태국 논타부리주 한 사찰 앞에서 주지 스님 A씨와의 관계를 둘러싸고 여성들이 언쟁을 벌이고 있다. 왼쪽은 스님의 아내라고 주장한 줄무늬 옷 여성 퐁(Pong) 일행, 오른쪽은 사찰에서 일했던 미얀마 국적 여성 새(Sae)의 모습. 영상 캡처


불교 국가 태국에서 유명 사찰 주지 스님이 여러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현지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22일 데일리뉴스와 카오소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방콕 인근 논타부리주 방끄루아이 지역 사찰 주지 스님 A씨가 여러 여성과 동시에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영상에는 한 여성이 A씨를 직접 찾아가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를 추궁하며 실명을 거론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여성은 자신 외에도 최소 3명의 여성이 더 있다며 A씨와의 관계를 폭로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두 여성이 사찰 앞에서 서로 욕설을 퍼붓고 몸싸움을 벌이며 누가 A씨의 애인인지를 두고 다투는 모습이 퍼졌다.

◆ 최초 폭로 여성은 ‘아내 주장’ 퐁



태국 논타부리주 한 사찰 주지 스님 A씨(왼쪽)와 아내라고 주장한 여성 퐁(Pong)의 모습이 각각 촬영된 영상 장면. 현지 SNS 확산 영상 캡처


태국 매체 MGR 온라인에 따르면 영상 속 줄무늬 옷 여성은 A씨와 사실혼 관계를 주장하는 ‘퐁’(Pong)으로 확인됐다. 퐁은 자신이 A씨의 아내라고 주장하며 자녀까지 있다고 주장한 핵심 폭로 인물이다. 그는 A씨가 다른 여성들과 관계를 맺고 있다며 직접 찾아가 추궁했고 이 장면이 영상으로 퍼지면서 사건이 확산했다.

태국 매체 데일리뉴스 역시 줄무늬 옷 여성이 A씨와 자녀를 둔 사실혼 관계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 미얀마 여성 포함…총 4명 관계 의혹

현지 매체들은 A씨와 관계 의혹이 제기된 여성을 총 4명으로 지목했다.

퐁은 불상 제작 업체를 운영하며 사찰과 거래 관계를 맺어온 인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여성인 파(Fah)와 온(On·Orn Korn)은 사찰 행사 때 물품을 판매하고 활동을 도운 인물들로 확인됐다. 새(Sae)라는 이름의 미얀마 국적 여성은 사찰에서 일하다가 논란 이후 사찰을 떠났다.

일부 여성에게 성형수술 비용과 생활비를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A씨가 애인의 미용실 운영비를 지원하고 사찰 밖에서 만남을 이어갔다는 주장도 나왔다.

◆ 수행 떠난 A씨…“명예훼손 의도” 주장도

태국 논타부리주 사찰 승려 켄찬(Kaenchan)이 주지 스님 A씨가 수행을 위해 사찰을 떠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채널 8 캡처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지난 15일 명상 수행을 이유로 사찰을 떠났다. 취재진이 사찰을 찾았지만 그를 만나지 못했다. 사찰 승려들은 A씨가 수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찰 측은 의혹을 부인했다. 한 승려는 불상 제작을 맡은 여성과 업무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가까워졌을 수는 있지만 영상 내용이 사실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승려는 영상 속 목소리가 A씨의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계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사찰 측은 영상 유포가 해당 주지 스님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사찰 인근 상인은 자신은 그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며 돈 문제 때문에 갈등이 생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불교청 조사 착수…태국 사회 충격

논란이 커지자 태국 불교 당국도 조사에 나섰다. 논타부리주 불교청은 승려 감독 기관과 협의해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으며 A씨와 연락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태국은 불교 영향력이 강한 국가로 승려는 독신 생활을 유지해야 하며 여성과의 성관계를 엄격히 금지한다. 이 때문에 승려 스캔들이 터질 때마다 태국 사회는 큰 충격을 받는다.

현지 온라인에서는 “불교 국가의 수치”라는 비판과 함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윤태희 기자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