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초고농도 방사선 뿜는 ‘핵쓰레기’ 꺼낸다…“무려 880톤 쌓여있어” [포착]

송현서 기자
수정 2024-06-01 10:09
입력 2024-06-01 10:09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는 핵연료 잔해(데브리) 90% 이상이 압력용기 아래로 녹아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후쿠시마 원전에 남아있는 핵연료 잔해는 총 880t으로 추정된다.
원전 폐로를 위해서는 오염수의 원인이 되는 핵연료 잔해를 모두 제거해야 하지만, 방사선 농도가 매우 높은 핵연료 잔해를 제거하는데 사용할 원격 로봇 팔이 기대만큼 정밀하게 작동하지 못해 제거 작업이 지연돼 왔다.
해당 장비를 격납용기 안에 넣은 뒤 줄을 3~4m 아래로 늘어뜨린 후. 손톱 모양의 도구로 미량의 핵연료 잔해를 반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해당 작업을 통해 제거할 수 있는 핵연료 잔해의 양은 고작 3g 이하에 불과하다.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남아있는 핵연료 잔해가 총 880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전된다.
이어 “핵연료 잔해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아서 사람이 접근할 수 없다”면서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 방사선의 외부 누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한 번에 많은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3g 미만의 핵연료 잔해를 반출한 뒤 성분을 분석하고, 더 많은 양을 추출할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다.
원자력공학을 연구하는 오카모토 고지 도쿄대 교수는 “이번 시험 반출은 원전 폐기를 향한 첫 걸음”이라면서 “핵연료 잔해 성분이 무엇인지, 어떻게 녹아서 굳었는지 등을 전체적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연료 잔해를 한꺼번에 다량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핵연료 제거까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는 결국 바다로 방출되는 오염수 양의 증가와 원전 폐로의 지연을 의미한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는 원전 폐기 시점을 2051년 정도로 예상하지만, 일본원자력학회에는 폐기에 10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송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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