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학생 폭행으로 숨진 美 13세 소년…2700만 달러 합의
박종익 기자
수정 2023-09-14 17:29
입력 2023-09-14 17:29
미국 현지에서도 충격적인 폭행과 괴롭힘으로 기록된 이 사건은 지난 2019년 9월 16일 랜드마크 중학교에서 일어났다. 당시 미성년자인 관계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14세 소년 두 명이 학교 교실 밖에서 디에고를 무자비하게 폭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소년은 기둥에 머리를 부딪혀 의식을 잃었다. 특히 디에고가 쓰러진 이후에도 가해 학생들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병원으로 옮겨진 디에고는 뇌손상으로 사고 9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유가족의 수석 변호인인 데이브 링은 "학교의 괴롭힘 방지 정책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디에고의 죽음은 예방할 수 있었다"면서 "디에고는 가족은 물론 모두에게 사랑받은 아이로 사건 당시에도 학교에서 절대 싸우지 말라는 말을 듣고 손을 옆구리에 대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반해 사건을 일으킨 가해 학생 2명은 법정에서 유죄가 인정됐으나 미성년자인 관계로 47일 간 구금되고 분노조절치료 명령을 받는데 그쳤다. 또한 당시 해당 중학교의 교장과 교감은 교육 당국의 조사 이후 해고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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