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고품 매장서 5000원 주고 산 그림 알고보니 3억원
박종익 기자
수정 2023-08-31 14:43
입력 2023-08-31 14:43
최소 15만 달러에서 25만 달러 사이에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 그림은 우연히 주웠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 지난 2017년 맨체스터의 한 중고품 매장을 방문한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은 골동품 액자들 사이에서 먼지가 쌓인 한 그림을 발견했다.
여성은 "이 그림은 손상된 포스터와 인쇄물들과 함께 숨겨져 있었으며 마음에 들어 4달러를 주고 구매했다"면서 "집으로 와 그림에 대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찾아봤으나 어떤 것도 밝혀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처음에는 그림을 침실에 걸어뒀으나 이후 옷장에 보관하면서 어둠 속에 묻혔다. 뒤늦게 그림의 정체가 드러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지난 5월 집 청소를 하는 과정에서 까맣게 잊고있었던 이 그림을 발견하자 여성은 관련 페이스북 그룹에 사진을 올려 도움을 요청했다.
이 작품은 NC 와이어스가 헬렌 헌트 잭슨의 장편소설 '레모나'의 1939년판을 위해 그린 4점 중 하나로 알려졌다. 와이어스 가문과 그림 작업을 함께 한 바 있는 큐레이터 출신의 로렌 루이스는 "이 작품이 진품일 가능성이 99%"라면서 "그림에 작은 흠집이 있지만 80년의 세월동안 아무도 모른 채 방치된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상태"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