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장교, 집 마당서 잔디 깎던 중 ‘드론 공격’에 사망 [핫이슈]
송현서 기자
수정 2023-08-31 10:57
입력 2023-08-31 10:57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반부패경찰서 소속 알렉세이 체르니크(40) 중령은 지난 27일 자신의 집 마당에서 잔디를 깎던 중 드론 공격을 당했다.
체르니크 중령은 우크라이나 국격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벨고로드주(州) 셰티노프카에 거주 중이었다.
러시아 텔레그램 매체인 ‘바자’는 “체르니크 중령이 쉬는 날 자신의 집 마당에서 잔디를 깎던 중 드론 공격을 받았다”면서 “드론이 그의 집에 폭탄을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경찰 간부가 아닌 민간인을 ‘살해’ 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러시아 당국이 체르니크 중령의 사망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면, 지난해 2월 24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망한 러시아 측 고위 관리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 측은 개전 이후 소장 계급 4명, 중장 계급 2명 등 총 6명의 장군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사망한 군 고위 장교가 최소 15명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앞서 지난 6월에도 러시아군 고위 장교 세르게이 고랴체프 소령이 역시 자포리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쏜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 주장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사건은 최근 러시아 본토를 노린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잦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만큼, 드론 발사의 배후가 우크라이나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국경지역인 벨고로드는 개전 이후 잦은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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