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평화” 운운 다음날 우크라에 공습…9명 사망, 50명 이상 부상
윤태희 기자
수정 2023-03-23 11:05
입력 2023-03-23 11:05
22일(현지시간) CNN,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가비상서비스(SES)은 이날 새벽 수도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소도시인 르지시치우의 한 고등학교가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전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떠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은 때였다.
폭격을 맞은 5층짜리 기숙사 건물 지붕에는 큰 구멍이 뚫린 모습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키이우 당국은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이 이번 공격에 활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21기의 드론 중 16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청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를 향해 최소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번 공격으로 민간 기반 시설과 민간인들이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자포리자의 쇼핑몰에서 길 건너편에 있는 피해 아파트 건물에 미사일이 쏟아지는 모습을 여러 각도에서 찍힌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거대한 연기 기둥이 피어오르고 자동차 경보음이 울리고 콘크리트 조각이 날아가는 모습도 담겼다.
|젤렌스키 “모스크바서 ‘평화’ 언급 때마다 우크라 공격”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밤사이 러시아가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습과 함께 집중적인 포격도 가했다. 단 하룻밤 사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가한 테러”라고 밝히면서도 “모스크바에서 ‘평화’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다른 한편으로 이런 범죄와 같은 공격 지시가 내려진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평화와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고, 푸틴 대통령은 “대화 재개와 휴전 모색을 골자로 지난달 중국이 제시한 평화 방안이 사태 해결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의 도시에 대한 점령군의 모든 타격에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키이우와 자포리자 등지에 대한 러시아의 모든 공습은 군사적·정치적·법적 대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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