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다리다 ‘펑’…러軍, 푸틴 연설 중에도 민간시설 공습 [우크라 전쟁]
송현서 기자
수정 2023-02-22 10:30
입력 2023-02-22 10:30
21일(이하 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들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폭격을 맞아 초토화가 된 남부 헤르손주(州)의 한 버스 정류장을 담고 있다.
이날 러시아군은 미사일 여러 대를 발사했고, 미사일의 목표물은 대부분 버스 정류장과 같은 민간 시설이었다. 이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민간인 1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또 다른 민간인 1명은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헤르손주 당국은 이날 공습으로 최소 5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헤르손주는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남부 요충지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9월 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 등 4개 지역을 점령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해당 지역을 사이에 두고 양군의 격전이 이어지고 있다.
푸틴 "우크라이나 전쟁, 서방 국가 때문" 주장한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첫 국정연설에서 이번 전쟁과 관련한 서방의 책임론을 거듭 주장했다. 서방이 전쟁을 유도했으며, 러시아는 이에 맞서 국익과 평화, 세계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어 “전쟁 직전인 2021년 12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안전보장과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했지만 서방이 이를 모두 거절했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 확전의 책임은 서방 엘리트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가 친러시아 세력이 포진한 동부 돈바스에서 “학살”을 일으키려고 했으며, 그 다음 단계로 크름반도의 세바스토폴 공격을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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