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수낵, 우크라 첫 방문 “800억원 규모 방공망 등 승리할 때까지 지원” (영상)
윤태희 기자
수정 2022-11-20 12:10
입력 2022-11-20 12:05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수낵 총리는 트위터에서도 영어와 우크라이나어로 “영국은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안다. 우리는 당신(젤렌스키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한다”고 밝혔다.
방공망 구축에 방한용품 적극 지원까지영국 총리실은 수낵 총리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공포 125문과 레이더, 대(對)드론 장비 등을 포함한 5000만 파운드(약 800억원) 규모의 신규 방공 체계 지원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영국은 현재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 규모에서 미국에 이은 2위를 기록 중이다. 영국 하원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지금까지 지원했거나 지원을 약속한 군사원조 금액은 23억 파운드(약 3조 6700억원)에 달한다. 영국 정부는 2023년도 예산안을 통해 내년에도 비슷한 액수를 지원하기로 결의한 상태다.
수낵 총리 옆에 나란히 선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방문이 “우크라이나와 영국 모두에 있어서 유의미하고 유용한 방문”이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는 수낵 총리와 유럽 및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안보 보호, 우크라이나의 영공 수호 역량, 전반적인 국방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도 따로 글을 올려 “양국은 가장 강력한 동맹이다. 당신과 같은 친구들이 우리 곁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승리를 확신한다”며 “두 나라 모두 자유를 지지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텔레그램에서도 “우리나라와 세계 안보에 가장 중요한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두 정상이 만나는 영상을 공유했다.
지난달 말 취임한 수낵 총리가 키이우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도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은 바 있다.
수낵 총리는 이어 자신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앞으로도 영국이 우크라이나와 계속 함께 할 것이라는 다짐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이 야만적인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쟁취할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낵 총리는 5000만 파운드 방공망 지원 외에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1200만 파운드(약 191억원)를 지원하고, 국제난민기구(IOM)의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에 400만 파운드(약 63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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