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크라, 크림반도 인근 공습한 듯…대변인 “크림대교 폭발, 이제 시작”
송현서 기자
수정 2022-10-08 18:45
입력 2022-10-08 16:33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8일 오전 6시경(이하 현지시간) 크림대교를 달리던 화물열차의 연료 저장 탱크 부분에 화재가 발생했고 멀리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의 폭발이 이어졌다.
당국은 크림대교 일대 선박의 항해에는 지장이 없으며,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크림대교를 건너는 양방향 차량 통행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와 폭발이 발생한 직후 폭발 원인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보도가 쏟아졌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크라이나 측이 폭발 사고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측은 크림대교를 폭발시킨 주체가 우크라이나라고 인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해당 SNS 게시물은 크림대교 폭발은 시작일 뿐이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소유한 불법 시설을 파괴할 것이라는 내용으로 해석되는 만큼, 크림반도 폭발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연관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폭발이 발생한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본토와 점령지인 크림반도를 연결하기 위해 수 조 원을 들여 만든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이다. 크림대교는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로서, 러시아에게 전술적‧경제적 가치가 매우 높다.
해당 대교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의 수는 4만 대에 달하며, 연간 1400만 명의 승객과 1300만t의 화물이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당시 다리가 개통된 뒤 미국은 크림대교가 불법이라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당시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크림대교) 건설은 국제법을 무시하려는 러시아의 의지를 상기시킨다”면서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의 불법 점령을 공고히 하려는 시도 일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영해에 도달할 수 있는 선박을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