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력 충돌 할까…美 항공모함 남중국해 진입, ‘대만 갈등’ 고조
송현서 기자
수정 2022-07-28 15:34
입력 2022-07-28 15:34
미국 권력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이 다음달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진 직후부터 중국은 강한 어조로 반발해왔다. 특히 펠로시 의장을 보호하기 위해 미군이 군용기 탑승 외에 항공모함 배치나, 근접 공중 지원을 위한 전투기 파견을 고려하고 있다는 23일 워싱턴포스트 보도 이후 양국 관계는 살얼음판이 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측이 언급한 ‘강력한 선택지’에 대해 “중국 정부가 구체적인 대응책을 꺼내진 않았으나,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가 대만에 착륙하지 못하게 군용기를 보내 항공 차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군은 아직 로널드 레이건호의 최종 목적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해군 제7함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로널드 레이건호는 예정된 작전의 하나로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널드 레이건호의 남중국해 진입은 펠로시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대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직후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로널드 레이건호를 포함한 항모전단의 정확한 목적지를 공개하지 않은 채 남태평양 진입이 계획된 훈련이라고 주장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항모전단이 계속 같은 방향으로 항해한다면 결국 대만 해협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어 “대만과 분쟁이 일어난다면 젠-6 무인기 수천 대가 대만 공중 방어 시스템을 압도하는 동시에, 전자전 장비를 운반하거나 폭발물을 탑재해 미사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중국을 비판하는 뜻을 견지해 온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관련 소식은 지난해 8월부터 꾸준히 보도됐지만, 미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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