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軍, 유엔 방문 틈타 기습 미사일 공격…키이우 불바다
권윤희 기자
수정 2022-04-29 11:13
입력 2022-04-29 11:1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집무실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공식 방문 중 러시아군 미사일이 키이우 시내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도 “오늘 저녁 두 번의 폭발이 키이우 중심부를 뒤흔들었다. 세우첸키우스키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구테흐스 총장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 직후 키이우를 공습했다. 양측의 공동기자회견이 끝난 지 한 시간도 안 돼 미사일을 발사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이 극악무도한 만행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유럽, 전 세계를 대하는 자신들의 태도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바로 다음 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보로디안카와 부차를 방문했다. 러시아군이 민간인 집단 학살을 자행한 곳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전쟁의 참상을 맨눈으로 확인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구테흐스 총장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고립된 우크라이나 군인과 민간인 문제를 어떻게 풀지 머리를 맞댔다.
이어 “연대의 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는 현장에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덧붙였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에서 민간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안전통로 개설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 대변인 빅토리아 루반은 “러시아 미사일이 키이우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 비상대책본부가 현장에서 작업 중이다. 사상자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와 우크린폼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보좌관 안톤 게라셴코와 우크라이나 합동군 총사령관 올렉산드르 파블류크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파스티우에 순항미사일 3발을 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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