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인권 침해에도 고집하는 이유는?
송현서 기자
수정 2022-01-26 11:12
입력 2022-01-26 11:12
수도 베이징의 코로나19 방역 통제센터는 최근 주민 27명을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올림픽 개막이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방역 강도를 높인 것이다.
항문 검사는 의료진이 면봉 끝을 항문에 3~5㎝ 삽입해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중국 당국은 항문 PCR 검사를 실시하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호흡기보다 소화기에서 오래 살아 남아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코, 인두, 목구멍, 후두 등 상기도에 가장 많이 분포한다. 이후 바이러스는 더 깊숙한 인체로 들어와 혈액으로 퍼지기도 하고 위장관을 통해 장으로 이동하기도 한다.
이렇게 체내를 지나오는 과정 중 마지막까지 남는 바이러스는 대변에서 검출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항문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이 나올 확률은 호흡기 검사를 통해 양성이 나올 확률보다 훨씬 낮다.
지난해 3월에는 베이징, 상하이, 칭다오 등 일부 대도시 방역 당국이 입국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항문 PCR 검사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미국 국무부도 “이 같은 검사 방식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일부 공관 직원이 검사 대상이라는 것을 알고 외교 당국에 직접 항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미크론 변이 첫 확인 이후 베이징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0명을 넘어섰다. 5개 마을이 위험지역으로 지정됐고, 코로나19 핵산 검사가 확대됐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올림픽 개막식 공연은 축소됐지만, 23일 중국에 입국한 올림픽 관계자 500여 명 중 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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