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인구 증가 속 세계 유일한 담배 인구 증가하는 중국
유영규 기자
수정 2021-12-06 17:37
입력 2021-12-06 17:37
이 같은 중국인들의 담배 선호 분위기 탓에 중국은 ‘흡연자 천국’이라는 오명에 시달린다. 매년 전 세계 흡연자 수가 급감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유독 중국 내 흡연자 수는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은 세계 최대 담배 생산국이자 소비국이다. 약 3억 명에 달하는 흡연 인구가 전 세계 담배의 약 40%를 매년 꾸준히 소비해오고 있다.
중국에서 판매된 담배양은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대외경제무역대학에서 열린 전국담배규제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중국인의 흡연율 감소를 위해서는 담배 한 갑당 최소 59위안(약 1만 1000원)까지 인상해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대외경제무역대 정룽 교수는 “가격 상승과 과세 강화 등 인위적인 제한을 가하지 않는 한 오는 2030년까지 성인 흡연율을 20%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국가적 목표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실제로 지난 2018년 기준 흡연율은 오히려 26.60%~27.64%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전 세계에 불고 있는 금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금연율은 더디게 진행 중이다. 중국 남성의 절반 가량이 흡연자이며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흡연자 비율이 무려 26.6%를 초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개된 2020중국흡연위험건강보고서에 따르면, 15세 이상 중국인의 흡연율은 지난 1984년 33.9%에서 2018년 26.6%로 더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4년 동안 흡연율이 단 7.3% 떨어지는데 그쳤던 셈이다. 이 시기, 중국에서는 사실상 흡연으로 인해 사망한 이들의 수가 매년 평균 100만 명 이상을 초과했을 것이라는 게 정설이다.
더욱이 중국 성인 남성 가운데 절반 수준이 흡연자이며, 젊은 여성 흡연자 수가 최근 들어와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 같은 속도라면 오는 2030년 중국 성인 흡연율 20%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목표 년도는 단 9년을 남겨 둔 반면 흡연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는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즉각적인 흡연자 감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담배값 인상이 최고의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담배 규제 정책이 미흡한 상황에서 제품 가격 인상은 가장 효과적인 흡연자 수 통제 조치라는 것.
현행 담배 한 갑당 평균 16위안에 불과한 가격을 최고 59위안까지 조정해 비로소 2030년 기준 흡연율 20%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만약 고가의 가격 책정 정책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현 수준에서 각종 흡연 규제 조치를 도입한다고 해도 목표연도까지 흡연율 20% 달성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해당 보고서는 각종 흡연 규제 조치를 추가했으나 가격적인 조정이 없을 경우 2030년 기준 중국 흡연 인구는 약 22.15%대를 유지, 기존 목표였던 20%는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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