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새끼 좀 살려주세요” 낯선 행인 붙잡고 도움 청한 어미견
권윤희 기자
수정 2021-07-11 11:33
입력 2021-07-11 11:33
지난 3일, 러시아 극동 야쿠티아공화국 야쿠츠크 남스티에서 타르 구덩이에 빠진 강아지가 구조됐다. 끈적끈적한 타르가 몸 전체를 뒤덮어 제거에만 3시간이 걸렸다.
타르 구덩이에 빠진 강아지를 처음 발견한 건 인근 도로에서 작업하던 근로자였다. 현지언론은 어디선가 쏜살같이 뛰어온 어미가 낯선 행인들 주위를 맴돌며 마치 도움을 청하듯 낑낑거렸다고 전했다. 이상함을 감지하고 어미 뒤를 따라간 근로자는 구덩이에 빠진 새끼를 건져 올린 뒤 구조대에 신고했다.
구조된 강아지는 생후 두 달 정도 된 새끼로, 건강에는 별 이상이 없는 상태다. 구조대원은 “우유를 먹이고 수의사에게 데려가 비타민 주사를 맞혔다. 다행히 잘 지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동물단체의 보호를 받고 있는 유기견 모녀가 곧 좋은 집으로 입양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아지가 빠진 타르 구덩이는 사고 이후 입구를 막아둔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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