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불의 눈’·캐나다 대규모 산불, 원인은 모두 ‘번개’
송현서 기자
수정 2021-07-06 16:01
입력 2021-07-06 16:01
멕시코 국영석유회사인 페멕스의 석유 시추 플랫폼 부근에서 파이프라인이 파열돼 가스가 유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바다 한가운데서 거대한 불덩이가 끓어오르는 모습이 눈을 닮았다는 이유로 SNS에서는 ‘불의 눈’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불길은 5시간 만에 진압됐으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가 발생한 2일 해상에는 번개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쳤는데, 당시 수중 파이프라인에서 누출된 천연가스가 해저에서 표면으로 올라온 상태에서 해수면에 내리친 번개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
주목할 만한 것은 번개로 인해 재난영화를 연상케 하는 대형 화재가 지구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캐나다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 중 하나로 동시다발적인 번개를 지목했다. 3일 BBC에 따르면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지난 2일 하루에만 번개가 1만2000여 차례 발생했고, 이곳에서만 170곳 이상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북부를 휩쓰는 초대형 산불 역시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하늘에서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는 마른 뇌우로 발생했다. 당시 번개 때문에 20여 개의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고, 11만 9000여 명이 집을 잃었다.
일반적으로 번개를 동반한 뇌우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위로 이동하면서 형성된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가 기록적인 열파와 잦은 번개 등 극심한 날씨의 빈도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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