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무도 없다”…반려묘 잃은 美아파트 붕괴 생존자의 절규
송현서 기자
수정 2021-06-29 14:39
입력 2021-06-29 14:39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붕괴된 아파트에 거주했던 수산나 알바레즈(62)는 건물이 흔들린 뒤 무너지기 시작할 때 미쳐 반려묘인 ‘미아’와 함께 나오지 못했다.
붕괴된 아파트는 그동안 주민들에게 치료 목적의 반려동물만 허가해 왔다. 심리적 장애를 가진 이 여성이 함께 지냈던 반려묘 역시 정서지원 동물로 등록돼 있었다.
그녀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당시 우리 아파트가 폭격을 당한 줄 알았다.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반려묘 미아를 데리고 나오기 위해 무너지는 건물로 돌아갔을 것”이라면서 “나는 두려웠다. 그리고 이제는 내게 아무도 없다. 완전히 혼자가 됐다”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미아는 내게 삶의 동반자였다. 나는 매일 미아와 함께 잠이 들었었다”면서 “나는 매일 구조센터로 찾아가 미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도 미아가 꼭 구출되길 기도해줬다”고 덧붙였다.
현지의 한 동물보호단체는 “가족을 잃은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들도 현재 끔찍한 상황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면서 “아직 반려동물을 찾지 못한 가족이 많다. 이 비극으로 의료 지원이 필요한 반려동물을 데리고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붕괴 참사의 희생자는 11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150명에 달한다.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추가 생존자 구출에 대한 기대는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크레인과 굴착기가 동원되자 인명 구조 작업이 복구·수습 작업으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당국은 “무기한 구조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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