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야구공만한 우박’ 후두두, 美 폭풍우 강타…1조원 피해 추정
권윤희 기자
수정 2021-04-30 15:54
입력 2021-04-30 15:44
28일 밤,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에 거대 우박을 동반한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미국 폭풍예측센터에 따르면 두 지역에서 보고된 강한 우박은 38건에 달한다. 이 중 대부분은 지름 2인치 이상 대형 우박에 대한 신고였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교외에서는 지름 4인치짜리 야구공만 한 거대 우박이 관찰됐다. 폭풍우가 흩뿌린 우박 때문에 주택과 자동차가 여럿 파손됐다. 현지 SNS에는 부서진 주택과 사업장, 자동차 사진이 줄을 잇고 있다. 텍사스주의 한 패스트푸드점은 매장 전면 유리가 모두 깨져 영업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오클라호마주 노먼 지역의 한 자동차 대리점도 큰 손해를 입었다. 주차된 차량 수십 대가 우박에 맞아 찌그러지고 앞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다.
CNN 수석 기상학자 데이브 헤넨은 “몇 달 전 최악의 한파 사태에 이어 올해 들어 텍사스주를 덮친 기상 재해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텍사스주는 지난 2월 미국 전역을 덮친 이상 한파 영향으로 큰 피해를 보았다. 한파와 연관된 사망자만 100명이 넘었으며, 재산 피해 규모는 1250억 달러에 달했다. 텍사스 주민 1만6000여 명은 아직도 전력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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