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등산하다옹”…등산객 따라 해발 3000m 산 오른 고양이
박종익 기자
수정 2021-04-21 13:46
입력 2021-04-21 13:46
등산객인 두 사람은 최근 만반의 장비를 갖추고 스위스에서 가장 긴 스키투어 코스로 꼽히는 브르스텐산(해발 3073m) 등정에 나섰다. 눈덮인 가파른 새벽 길을 오르던 두 사람은 놀랍게도 근처 숲에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시릴은 "당시 시간은 새벽 4시 30분, 해발 1200m 지점이었다"면서 "민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난데없는 고양이가 나타나 무섭고 놀라웠다"고 밝혔다.
결국 두 사람은 지치고 다친 고양이를 배낭 위에 올리고 길을 재촉해 결국 정상에 다달았다. 이후 두 사람은 고양이를 다른 등산객에게 부탁해 하산했으며 곧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 고양이가 산 아래 주민이 키우던 반려묘였던 것. 시릴은 "나중에 이 고양이가 집을 나간지 나흘째라는 것을 알게됐다"면서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미 고양이가 다른 등산객들을 따라 3차례나 정상에 올랐다는 점"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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