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미] 토네이도처럼 하늘 뒤덮은 대규모 ‘모기떼’ 포착(영상)
송현서 기자
수정 2021-02-27 10:05
입력 2021-02-27 10:05
아르헨티나 휴양지인 피나마르 인근에서 저녁 무렵 거대한 검은 그림자가 하늘을 뒤덮었다.
당시 도로를 운전하던 운전자들은 높게 기둥을 형성한 채 움직이는 검은 그림자를 토네이도라고 착각했지만, 정체는 다름 아닌 모기떼였다.
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지카 바이러스 등 모기를 매개체로 한 질병으로 곤혹을 치렀던 과거 브에노스아이레스 사례를 떠올린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 기생충학 및 벡터연구센터의 전문가들은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암컷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거대한 물웅덩이가 만들어졌다”면서 “아무래도 이러한 현상이 도시를 침략하는 엄청난 수의 모기떼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모기는 알에서 나온 뒤 15일 후면 죽기 때문에 당장 조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15일 이후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제거하기 위한 살충 작업을 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부 주민들은 훈증 등을 통한 살충 조치가 시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해당 지역 당국은 “훈증은 다른 곤충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쳐 먹이사슬을 파괴할 수 있다”며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은 방충제를 사용하고, 창문에 모기장이 제대로 설치돼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권장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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