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자연] 남극서 분리된 초거대 빙산의 재앙...영국령 섬 위협
박종익 기자
수정 2020-12-26 12:06
입력 2020-12-26 12:06
이번 주 초 RAF가 촬영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세계 최대 빙산 A-68a에서 또다시 떨어져 나온 A-68d가 영국령 사우스조지아 섬 연안까지 흘러간 모습이 선명히 담겨있다.
한때 면적이 최대 6000㎢에 달했던 A-68a는 지금으로부터 3년 여 전인 지난 2017년 7월 12일 남극의 라르센C 빙붕에서 떨어져나왔다.
이렇게 남대서양 사우스오크니제도의 공해상까지 흘러간 A-68a는 최근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연안까지 접근하면서 곧 섬과 충돌하거나 앞바다에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최근 분리된 A-68d가 섬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으며 A-68e와 A-68f도 생겼다. 다만 이렇게 몸통이 쪼개지고 녹으면서 60% 이상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지만 여전히 생태계에는 위협적이다.
남극자연환경연구소 측은 “빙산이 섬에 접근하면서 더 많은 조각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새로운 빙산이 모체와 함께 이동할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흐를 지도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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