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73배, 북극해서 바늘찾기…유빙 위 표류 어부들 기적 구조 (영상)
권윤희 기자
수정 2020-12-22 15:26
입력 2020-12-22 15:23
시베리아 야말반도 안티파유타 출신으로 알려진 어부들은 지난 17일 오비만에서 조난을 당했다. 유빙판이 갈라지면서 타고 나간 스노모빌은 침몰했지만, 어부들은 갈라진 유빙 틈 사이를 뛰어넘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언제 또 깨질지 모르는 유빙판 위에서 가슴을 졸이며 하룻밤을 보낸 두 사람은 SOS를 포착한 현지 정유회사 쇄빙선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정유회사 관계자는 “어부들이 표류하던 오비만은 그 면적이 모스크바(2651㎢) 17배에 달할 만큼 광활하다. 구조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천운인 셈이다.
구조된 어부들은 옷을 두껍게 챙겨입은 덕에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다. 쇄빙선 의료진 진찰을 받은 이들은 19일 헬기에 실려 이송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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