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년 된 신석기 문화재에 ‘손도장’ 남겨…英 경찰 “수배 중”
윤태희 기자
수정 2020-12-04 17:51
입력 2020-12-04 17:51
2일(현지시간) 서머싯라이브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머싯주 웰로 마을 인근 언덕에 있는 한 무덤 유적에서 지난달 초쯤 누군가가 남겨놓은 붉은색 손도장이 여러 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잉글리시 헤리티지 재단의 문화재 담당 큐레이터인 윈 스컷은 “이 무덤은 영국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신석기 무덤 중 하나로, 이 역사적인 구조물에 대한 공격은 무분별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잉글리시 헤리티지뿐만 아니라 담당 수사기관인 에이번·서머싯 경찰은 현재 이번 사건에 관한 어떤 정보라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컷 큐레이터도 “전문가로 구성된 우리의 복원팀이 낙서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유적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악의적인 공격의 동기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서 우리는 경찰에 협력해 수사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무덤에 새겨진 손도장은 일반 페인트가 아니며 수성 염료로 추정되고 있다. 복원가들이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손도장을 제거했지만, 혹시 모를 손상이 남았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잉글리시 헤리티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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