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골절 뒤 누워만 지낸 300㎏ 프랑스 남성, 크레인으로 구조
윤태희 기자
수정 2020-12-02 11:06
입력 2020-12-02 11:06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남서부 해안도시 페르피냥의 한 주택에서 혼자서는 일어나지 못하고 덩치가 너무 커 문이나 계단을 통해 밖으로 실어 나르지 못하는 비만 남성 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경찰관과 소방구조대원 그리고 의사 등 50여명의 구조 인력이 동원됐다.
몸무게 약 300㎏의 알랭 파나비에르(53)는 지난 몇 달간 집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 파나비에르의 대리인인 장 코도그네스 변호사에 따르면, 그는 다리가 부러진 뒤 움직일 수 없었다. 그의 형제가 식사를 준비해주는 등 수발을 들어주고 있었지만,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다.
코도그네스 변호사는 또 지난 10월 말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장관에게 긴급 구조를 요청하는 탄원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며칠 뒤 파나비에르 측뿐만 아니라 프랑스 반비만연맹이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지 못했다”며 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었다.
경찰은 파나비에르의 2층 집 앞 좁은 길을 봉쇄하고 구조 작전을 시작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인근 주민들에게도 각 자택에서 머물지 말고 밖으로 나와 있으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나비에르의 치료를 담당한 의사는 “오랫동안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움직이면 심장기능저하증이나 정맥혈전증이 생길 위험이 있다”면서 “그동안 쉬었던 그의 심혈관계를 되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는 치료를 마친 뒤 몇 주 안에 재활 센터로 이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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