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아이들 잃어버릴까 봐…” 철장에 가둔 부모 논란
윤태희 기자
수정 2020-10-29 13:22
입력 2020-10-29 13:22
28일 ‘두스스바오’(都市时报) 등 중국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허난성 뤄양의 한 재래시장에서 두 남자아이가 철장 안에 갇혀있는 모습을 많은 사람이 목격했다.
영상 속 두 남아는 철장에 달라 붙여 시장 주변을 둘러보고 있지만, 주변 상인이나 방문 고객들은 이런 상황에 처한 아이들의 모습에도 당황하지 않고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이다.
당시 이들 아이가 왜 철장 안에 갇혀 있었는지 그 이유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촬영자 등 주민들은 두 아이의 부모가 혼잡한 시장에서 아이들이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방법을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역 여성 역시 “부모들은 아이들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그 안에 가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부모의 이런 조치를 안전하며 효과적이라고 칭찬하며 찬성의 뜻을 보였다. 누군가는 “이렇게 가둬놓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다. 아이들이 만일 납치라도 된다면 평생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부모가 되는 일은 쉬운 것이 아니다”고 옹호했다. 또 다른 누군가도 “이 모습은 단지 보호를 위한 한 가지 방법일 뿐”이라면서 “어떤 부모도 이렇게 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해할 수는 있다”고 동감했다.
한편 현지 관계자들은 이번 보도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다허바오 뤄양신웬/더우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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