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세계 2위 인도, 최악의 대기오염까지 ‘이중고’
송현서 기자
수정 2020-10-21 17:07
입력 2020-10-21 17:07
CNN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겨울 시즌을 앞두고 다음 작물을 키우기 위한 위해 의도적으로 경작지를 불태워 화전(火田)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독한 연기는 인도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화전을 만들면서 생기는 연기와 차량에서 배출되는 매연, 발전소와 건설현장 등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 등이 결합하면서 대기 중 독성 비중이 높아지는데, 이는 뉴델리와 같은 대도시에서 더욱 심각하다. 당국은 대기오염이라는 심각한 공중보건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했다.
여기에 10월 말∼11월 중순 힌두교 최대 축제이자 현지 가장 큰 명절인 디왈리 축제가 예정돼있어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2019년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30개 도시 중 21개 도시는 인도에 있다. 특히 뉴델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도시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대기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수준의 20배에 달했다.
뉴델리의 한 내과 전문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데다 오염수준까지 급증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 및 심각도가 증가할 위험도 높아졌다”면서 “뉴델리에서는 더 많은 농작물을 태울 것이며, 디왈리 축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대기오염 정도가 심각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당국은 대기오염 수준을 낮추기 위해 스모그 프리 타워(정전기를 활용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잡아내는 대형 공기정화탑)를 설치 계획을 세우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완공까지는 아직 수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 시간 20일 오전 기준,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759만 7063명, 누적 사망자 수는 11만5197명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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