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자연] 빙하관광은 옛말…100년 새 달라진 로키산맥
송현서 기자
수정 2020-08-19 13:58
입력 2020-08-19 13:58
캐나다 워털루대학의 생태학자인 앤드류 트랜트 박사가 이끈 공동 연구진은 로키산맥의 변화를 살피기 위해 지난 100년간 로키산맥을 촬영한 12만 장 이상의 이미지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했다.
이중 초기 캐나다 로키산맥의 경사면과 전경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이미지 8000여 장을 고른 뒤, 현재의 모습과 비교할 수 있도록 추가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 작업의 결과물 중 하나는 1931년 촬영된 흑백사진이다. 당시 앨버타 크로우스네스트 일대를 담고 있는 사진에서는 흰색의 눈이 구릉 정상과 경사면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명확하게 담고 있지만, 그로부터 77년이 흐른 뒤인 2008년에 찍힌 같은 장소의 사진에서는 초록색의 초목이 빽빽하게 자라나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연구진은 불과 한 세기 동안 많은 빙하와 눈이 사라져 산의 경사와 봉우리가 드러났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100년 동안 로키산맥의 풍경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한눈에 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앤드류 트랜트 박사는 “우리는 수목 한계선이 과거보다 더 높은 위도와 고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수목 한계선에 변화가 생기면 새와 나무 등 생태계가 변화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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