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제도, 또 붉게 물들다…코로나19 우려 속 고래사냥 개시 논란
윤태희 기자
수정 2020-07-20 13:12
입력 2020-07-20 13:12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페로제도 최남단 섬 수에우로위섬에 있는 흐발바 마을 앞바다에서 고래 몰이사냥으로 참거두고래 252마리와 대서양낫돌고래 35마리 등 고래·돌고래 300여 마리가 도륙을 당했다.
물론 페로제도에서도 고래사냥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긴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은 그린다드랍이 1000년 넘게 이어온 전통 문화이고 고래고기는 주식이라면서 고래사냥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한편 이번 고래사냥은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있었다. 왜냐하면 고래사냥을 할 때 어부들끼리 밀집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보건당국이 우려를 제기했었다.
하지만 야코프 베스테르고르 페로제도 수산부장관은 사람이 밀집하는 상황을 피하는 조건으로 이번 고래사냥을 승인했다.
인구 5만 명이 채 안 되는 페로제도에서는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88명이 발생했으며 지난 4월 이후 발생한 추가 확진자는 이 중 단 1명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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