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대표, 생일잔치하던 동양인 가족에 인종차별 막말 논란
박종익 기자
수정 2020-07-08 11:18
입력 2020-07-08 11:10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캘리포니아 카멜 벨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영국인 출신의 IT 기업 CEO가 동양계 가족에게 인종차별적 욕설을 하다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4일. 이날 조단 찬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동양계 가족이 레스토랑에서 생일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이때 반대편 테이블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화가난 표정을 감추지 못하다 이 가족에게 'F'로 시작하는 거친 욕설 등 다양한 인종차별적인 막말을 퍼부었다. 또한 "너희가 살던 아시안 국가로 돌아가라", "트럼프가 너희를 가만 두지 않을 것" 등 막말은 그치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촬영된 영상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곧 인종차별적 막말을 퍼부은 남성의 정체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회사인 솔리드8의 CEO인 마이클 로프트하우스로 밝혀졌다. 그는 비난이 확산되자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계정을 지우고 '잠수'를 탔으나 얼마 못가 고개를 떨궜다.
로프트하우스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행동은 끔찍했다. 당시 나는 자제력을 잃었고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생채기 내는 말을 했다"면서 "찬씨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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