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팔매질로 숨진 파키스탄 여성… ‘명예살인’ 범인은 남편과 시동생
송현서 기자
수정 2020-07-07 16:32
입력 2020-07-07 16:32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6일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현지의 한 고속도로를 순찰하던 경찰은 고속도로 인근 도로에서 여성의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
신원 조회 결과, 사망한 여성은 파키스탄 잠쇼로 지역에 거주하던 24세 여성 와지란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시신 상태로 사망 전 극심한 돌팔매질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또 나무 몽둥이로 몸 여러 곳을 강하게 내리쳤을 때 생긴 것으로 보이는 상처도 상당수 있었다.
경찰은 이 여성이 ‘명예살인’을 당했을 것으로, 가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다. 사망한 여성의 아버지는 초기 경찰 조사 당시 “딸이 사고를 당한 것 같다”고 진술했으나, 이내 말을 바꿔 진실을 털어놓았다.
와지란의 아버지에 따르면 그녀를 살해한 것은 남편과 시동생이었으며, 이들은 와지란의 결혼생활에 줄곧 불만을 품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와지란이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고 여기고, 돌팔매질과 몽둥이 매질로 여성을 숨지게 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남편과 시동생은 경찰에 체포된 뒤 혐의를 부인했으며, 도리어 아내의 가족이 자신과의 결혼을 못마땅해 한 결과 돌말매질로 아내를 죽였다고 반박했다.
현재 경찰은 숨진 여성의 가족과 용의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해마다 1000여 명이 부모의 허락 없이 결혼하거나 외도, 부적절한 의상 착용 등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명예살인’을 당하고 있으며, 희생자의 대부분이 여성이다.
파키스탄 의회는 2016년 명예살인 처벌 강화법을 통과시켜 명예살인을 25년 이상 징역형으로 처벌하도록 했지만, 여전히 근절이 안 되는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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