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시위대가 끌어내린 노예무역상 동상 다시 세우자는 뱅크시, 이유는?
윤태희 기자
수정 2020-06-11 15:14
입력 2020-06-11 15:14
뱅크시는 9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7일 영국 브리스틀 시내에서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을 때 일부 시위자가 노예무역상인 에드워드 콜스턴의 이름을 딴 콜스턴가로 몰려가 콜스턴의 동상에 밧줄을 걸어 끌어내리던 순간을 간략하게 그린 삽화 한 점을 공유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브리스틀 한복판에 있는 빈 주추를 어떻게 해야 할까? 콜스턴의 동상을 그리워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를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서 “우리는 그를 물 밖으로 끌어내 다시 주추 위에 세우고 밧줄을 걸어 끌어내리던 시위자들의 실물 크기 동상도 함께 만들 것을 의뢰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그러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그 유명한 날을 기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콜스턴의 동상은 1895년부터 세워졌지만 최근 들어 인종차별적 조형물이라는 비판이 커져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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