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 AI 무인 전투기 개발 중…내년 유인기와 모의전 예정
윤태희 기자
수정 2020-06-09 13:14
입력 2020-06-09 13:14
보도에 따르면, 이번 소식은 미 국방부 산하 합동인공지능센터(JAIC) 책임자 잭 섀너핸 공군 중장이 4일 미 미첼항공우주연구소 주최 온라인 브리핑에서 직접 밝힌 것이다.
AFRL은 2018년부터 AI를 이용한 무인 전투기 개발에 나섰다. 여기에는 유인 전투기가 지휘하는 무인 전투기 부대 스카이보그(Skyborg)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물론 이 프로젝트를 실현하려면 AI를 이용한 완전 자율 비행 기술이 구현돼야 한다.
공군 소속 연구자들은 이런 프로젝트를 결국 AI를 이용한 무인 전투기를 개발하는 것으로 이끌어나갈 것인데 처음에는 AI에 의한 기계학습을 덜 진보된 F-16 전투기부터 시작해 그 후 F-35나 F-22 같은 최신 전투기를 대상으로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 단계에서는 이런 전투기를 조종하는 데 대부분의 기능을 AI로 대체할 수 없지만, AI는 인간과 협력이 가능해 이 기술은 앞으로 가까운 미래의 공중전에서 커다란 격차를 만들지도 모른다.
AFRL의 책임자인 스티브 로저스는 “매우 우수한 (인간) 조종사들은 몇천 시간의 비행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들 조종사를 말 그대로 몇백만 시간을 훈련한 AI 시스템으로 보강할 수 있으면 과연 어떻게 될까”라고 되물었다.
자율 전투기 연구는 이처럼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그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는 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섀너핸 중장은 “꽤 많은 기업이 몇십억 달러씩 투자하고 있지만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없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자동차도 도로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자동차 업계의 자율 연구자들은 이미 많은 것을 배웠고 그 경험은 10년에 달하는 가치가 있으므로 군으로 영입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군은 이를 통해 얻는 최고의 교훈을 흡수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AI는 또 미래 전투기의 모습을 크게 바꿔놓을지도 모른다. 이는 섀너핸 중장의 이번 발언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는 “내 마지막 주장은 앞으로 2, 3년 안에 전투기 등의 모습이 크게 변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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