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발묶인 대리모 아기들…우크라이나 ‘아기 공장’ 논란
박종익 기자
수정 2020-05-15 18:38
입력 2020-05-15 11:05
일명 대리모에게서 태어난 51명의 아기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로 오도가도 못하고 호텔에 머물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는 51명의 신생아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로 각 나라의 부모를 찾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리모 출산은 남편의 정자와 아내의 난자를 체외수정 시킨 후 다른 여성 곧 대리모를 통해 출산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불임이나 난임부부 등이 이같은 방식으로 아기를 얻는데 우크라이나와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상업적 대리모를 합법화하고 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의 한 호텔에서 촬영된 이 아기들은 모두 미국과 유럽 등지 부모들의 의뢰로 대리모를 통해 태어났지만 코로나19로 발이 묶였다. 이에 대리모 관리와 출산 및 치료 등을 맡고있는 바이오텍스컴이라는 회사 측은 호텔서 생활하고 있는 아기들의 모습을 영상과 사진으로 부모에게 공유하고 있다.
이에대해 현지 인권단체 소속의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의 대리모 산업이 얼마나 크고 체계적인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아기들이 마치 고품질의 상품처럼 광고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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