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동백꽃 점순이를 만나다 - 춘천 김유정 문학촌
박종익 기자
수정 2020-02-13 13:24
입력 2020-02-13 13:24
"느 집엔 이거 없지? 하고 생색 있는 큰소리를 하고는 제가 준 것을 남이 알면은 큰일날 테니 여기서 얼른 먹어 버리란다. 그리고 또 하는 소리가, 너 봄 감자가 맛있단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너나 먹어라.“ <소설 동백꽃 중에서, 김유정, 조광, 1936>
사실 김유정의 삶은 마지막까지 너무나 격정적이었다. 그는 1908년 2월 12일(음력 1월 11일) 강원도 춘천 실레마을에서 태어났다. 조부 때 무려 6천석 추수를 하는 춘천의 명가(名家)의 자손으로 태어났지만 몸이 허약하고 자주 횟배, 즉 배앓이를 하였다. 또한 말더듬이어서 휘문고보 2학년 때 눌언교정소에서까지 어느 정도 버릇을 고치긴 했으나 이 버릇은 후일 김유정에게 늘 실연의 상처만을 안긴다. 후일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학교)에 입학을 하기도 했으나 결석 때문에 제적처분을 받기도 하였다.
<춘천 김유정 문학촌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5개 만점)
2. 누구와 함께?
- 초, 중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자녀와 함께. 연인끼리
3. 가는 방법은?
- 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로 1430-14 김유정문학촌
- 경춘선, 김유정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 시내버스 : 1번(중앙로, 남춘천역 경유), 67번(중앙로, 법원 경유)
4. 김유정 문학촌의 특징은?
- 김유정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진다. 불우한 삶과 불꽃같은 문학적 열정의 안타까운 만남을 느낄 수 있다.
5. 방문 전 유의 사항은?
- 문화해설사의 해설이 김유정 문학촌의 가장 큰 소득. 미리 알아보고 가자.
6. 김유정 문학촌에서 꼭 볼 곳은?
- 김유정 생가, 낭만누리, 김유정 기념 전시관, 김유정 이야기집.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춘천 먹거리는?
- 철판닭갈비 ‘점순네 닭갈비’, 누룽지 삼계탕 ‘신탐큰집’, 육회비빔밥 ‘실레마을’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kimyoujeong.org/Main/Main
9. 주변에 더 방문할 곳은?
- 김유정역 구역사, 강촌레일파크 김유정역, 책과 인쇄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춘천에 위치한 김유정 문학촌은 제대로 모든 것이 갖추어진 작가 기념관이다. 특히 문화해설사의 해설은 김유정 문학촌 방문의 가장 중요한 코스. 반나절 이상 자녀들과 함께 방문할 만한 곳. 추천!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