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이면…결혼식 날 화산폭발한 필리핀 커플의 사연
박종익 기자
수정 2020-01-13 13:57
입력 2020-01-13 13:43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멀리 화산 폭발을 배경으로 예정대로 결혼식을 올린 치노와 캣 배플러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날 오후 배플러 부부는 한 농장에 많은 하객들을 초대해 예정대로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들의 결혼식에는 예상못한 '불청객'도 참여했다. 하필 이날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 가량 떨어진 섬의 '탈' 화산이 폭발한 것. 이 여파로 높이 10∼15㎞에 달하는 회색 화산재 기둥이 형성됐고,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에까지 화산재가 떨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화산 폭발로 인해 주민과 관광객 6000여명이 대피했으며 아직까지 정확한 인명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 특히 15㎞까지 치솟은 화산재로 인해 마닐라 국제공항의 이착륙도 전면 중단됐으며 필리핀 당국은 화산 주변 경 14㎞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탈 화산은 1911년 폭발로 1300명, 1965년 폭발로 2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례가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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