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한개, 낯선 이의 편지, 생명의 기적…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수정 2019-12-24 13:42
입력 2019-12-24 13:42
달랑 바나나 한 개,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SNS에서 1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저스티스모지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두 살배기 딸 아리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아버지의 선물을 받아든 아리아는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포장지를 뜯기 시작했다. 고사리손으로 뜯어본 포장지 안에는 그러나 달랑 바나나 한 개가 들어 있었다.
모지카는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딸의 반응을 보기 위해 영상을 촬영했는데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외로운 치매 할머니에게 온 낯선 이의 크리스마스 카드
영국에서는 한 치매 노인에게 도착한 낯선 이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감동을 선사했다.
잉글랜드 더럼주에 사는 멜리의 할머니는 장애에 치매까지 겹친 상태다. 돌봐줄 사람이 없어 가족들이 모두 출근한 주중에는 꼼짝도 못 하고 집안에 혼자 있어야 한다. 거실 창문 앞에 앉아 창밖으로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을 지켜보는 게 일과다. 손녀 멜리는 “할머니는 특히 창밖의 사람들에게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드는 게 낙이셨다”라고 설명했다.
“웃으며 손 흔드는 숙녀분께”라고 적힌 카드에는 “당신 집 앞을 지날 때마다 미소로 손 흔드는 걸 볼 수 있어서 좋다”라면서 “당신이 웃을 또 다른 이유를 만들어 주고 싶어 선물을 준비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레이라는 이름의 발신인은 할머니는 물론 손녀인 멜리도 얼굴은 본 적 없는 이웃이었다. 멜리는 “레이의 친절로 우리가 즐거워 한 만큼,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도 기쁨을 발견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죽을 고비 넘긴 막내와 생애 첫 크리스마스
2018년 3월, 헛친스는 임신 24주 만에 조산했다. 몸무게 694g, 손바닥만 한 크기로 태어난 막내딸 라니 다니엘은 만성 폐 질환 등 여러 질병에 시달리며 세 번의 큰 수술을 겪어야 했다. 헛친스는 “딸은 태어나자마자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함께 집에 가는 일이 생길까 싶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어머니의 걱정과 달리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맞서 싸운 아기는, 두 차례의 죽을 고비도 넘기고 꿋꿋하게 살아남았다. 부모는 물론 언니 레일라(6)와 오빠 헤이든(4)의 엄청난 관심 속에 몸무게도 10.6㎏까지 불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맞춰 퇴원도 할 예정이다. 거의 2년 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된 아기의 사연에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가족들은 처음으로 모두 모여 보낼 크리스마스 아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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