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홍수 피해’ 보도하는데 돼지가…빵 터진 방송사고 (영상)
수정 2019-11-28 16:25
입력 2019-11-28 16:15
26일(현지시간) 그리스 민영 방송사 안테나(ANT1)의 아침 프로그램 ‘굿모닝 그리스’는 아테네 외곽의 키네타를 연결했다. 키네타는 이번 폭우로 가옥 수백 채가 침수됐으며,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수십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짐짓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진행을 이어가던 스튜디오 출연자들도 돼지에 쫓기는 기자를 보고 결국 폭소하고 말았다.
웃음을 참지 못한 메인 앵커는 “비극적 이슈를 다루고 있고, 키네타의 피해를 집계하고 있으니 어떻게든 암퇘지와의 일을 해결해보라”며 깔깔거렸다.
기자는 돼지를 피해 카메라 앞을 빙빙 돌며 “돼지가 자꾸 깨물어서 (으악) 서 있을 수가 (으악) 없습니다”라며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이런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돼지는 계속 기자의 다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했고,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 중계는 결국 중단됐다.
이후 해당 기자는 “돼지가 그렇게까지 쫓아다닐 줄 몰랐다. 생각지 못한 방송사고였다”면서 “시청자에게 웃음을 선사했다면 그것으로 됐다. 우리 모두 웃음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