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카가 뭐길래”…크루즈 난간서 포즈 취한 여성 평생 탑승 금지
수정 2019-10-21 10:20
입력 2019-10-21 10:20
CNN과 폭스뉴스 등은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로열 캐리비안’이 자사 선박에서 셀카 촬영으로 물의를 빚은 승객의 탑승을 제한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초 22만 톤급 초호화 크루즈 ‘얼루어 오브 더 시즈'(Allure of the Seas)호에 몸을 실은 피터 블로식은 선박 우현 발코니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블로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파란색 수영복을 입은 여성 승객 한 명이 발코니 난간 바깥쪽에 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승자의 도움을 받아 발코니 난간 밖에 선 여성은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바다를 향해 포즈를 취한 채 셀카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이에 블로식은 즉각 승무원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 “어떤 의도를 가진 행동인지 알 수 없어 재빨리 승무원에게 신고했다”며 “만약 그 사람이 그대로 뛰어내리기라도 했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선사 측은 크루즈가 자메이카 팰머스에 정박한 직후 해당 승객과 동승자를 하선시켰다. 또 일행 모두에게 로열 캐리비안 소속의 그 어떤 크루즈에도 평생 탑승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로열 캐리비안 측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크루즈 내외부 난간 또는 기타 보호 장벽에 오르거나 눕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긴 승객은 다음 항구에서 하차당할 수 있다. 로열 캐리비안은 지난해에도 크루즈가 정박하는 동안 갑판에서 뛰어내린 승객의 자사 선박 이용을 제한시킨 바 있다.
한편 지난 7월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 사이 전 세계에서 셀카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259명으로 집계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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