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가 말랐다” 美 플로리다 최대 ‘야생거북’ 암거래 적발
수정 2019-10-20 15:47
입력 2019-10-20 15:47
CNN과 폭스뉴스 등은 18일(현지시간) 멸종위기 야생거북을 불법 포획해 암시장에 내다 판 밀렵꾼 2명이 체포됐다고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이하 FWC)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이 지난 6개월간 불법 포획한 야생거북은 4000마리 이상으로, 그 가치는 20만 달러(약 2억 3620만 원)에 달한다. 플로리다에서 적발된 야생거북 밀수 건 중 최대 규모다.
특히 현장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멸종위기 야생거북 ‘캠프각시바다거북’의 등껍질도 여럿 발견됐다.
밀렵꾼들은 현금이나 마약을 받고 야생거북을 암시장에 내다 팔았으며, 인터넷 판매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 애완동물로도 배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획된 거북이는 종에 따라 한 마리당 최대 300달러(약 35만 4300원)에 암거래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최고 1만 달러(약 1181만 원)에 유통되기도 했다. 밀렵꾼들이 벌어들인 한 달 수익은 평균 6만 달러(약 7086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FWC는 성명을 통해 “체포된 남성들이 밀렵 행각을 벌인 지역의 야생거북 개체 수가 현저히 줄었다”라면서 “이들의 무차별적인 밀렵으로 생태계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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