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점 탓에 괴물로 불린 생후 6개월 아이의 안타까운 사연
수정 2019-09-24 16:30
입력 2019-09-24 16:30
2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州) 폼파노 비치에 사는 35세 여성 캐럴 페너는 이른바 ‘선천성 멜라닌세포모반’(CMN)으로 알려진 희소 질환을 지닌 생후 6개월 된 딸 루나의 치료를 위해 딸아이와 함께 24일 러시아 크라스노다르로 향한다.
이들 모녀가 정확히 언제 비행기를 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기준으로 아직 도착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모녀는 이번 여정에서 러시아의 외과 전문의이자 종양학자인 파벨 보리소비치 포포프 박사와 만날 계획이다. 포포프 박사팀은 루나의 모반을 자신들이 할 수 있다는 새로운 수술 방법으로 제거할 수 있는지를 검사하고 몇 가지 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녀는 “난 그 조언이 편치 않았다. 딸이 제때 학교에 가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녀가 딸과 함께 뉴욕과 시카고 그리고 플로리다에서 만난 또 다른 외과 전문의들은 루나의 경우 레이저 치료가 최악의 일이 될 수 있다면서도 어떤 치료를 언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저마다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야말로 갈피를 잡지 못해 희망을 잃고 있었다는 그녀는 그때 포포프 박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루나가 미국에서 치료받으면 4년 넘게 걸리겠지만, 러시아에서 받으면 18개월이면 된다고 들었다”면서 “러시아에 가는 것을 모두가 미쳤다고 했지만, 난 수없이 조사했고 여러 의사로부터 조언을 얻어 현재 이 방법이 루나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시행될 치료는 주사와 수술이 병행된다.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은 신약을 환부에 주사하면 피부 위에 각질이 형성돼 조직이 죽어 그 밑에서 새로운 건강한 피부가 자란다. 여기에 레이저 수술을 병행해 나머지 모반 가장자리를 깨끗하게 하고 색소 침착을 줄인다.
다소 논란이 있을 수 있는 수술 방법이지만, 그녀가 딸을 위해 수술을 결심한 이유는 사실 악플러들 탓이다.
사람들의 무책임한 발언은 온라인뿐만이 아니었다. 언젠가 그녀의 가족이 교회에 있을 때 옆에 앉아 있던 한 소녀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와, 저 애 봐, 완전 괴물이야’라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이에 대해 그녀는 “처음에 난 그런 모든 사람을 죽이고 싶었다. 이제 난 딸의 상태에 대해 교육 받은 대로 답한다”면서 “그렇지만 여전히 가끔 화가 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녀는 “딸에게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나 나쁜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이라면서 “달은 나보다 강해 난 딸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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