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추억 속, 달동네로 간다 - 인천 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
수정 2019-09-11 09:47
입력 2019-09-11 09:47
“삽자루에 맡긴 한 생애가 / 이렇게 저물고, 저물어서 / 샛강 바닥 썩은 물에 / 달이 뜨는구나/...(중략).../ 흐르는 물에 삽을 씻고 / 먹을 것 없는 사람들의 마을로 / 다시 어두워돌아가야 한다 ” <저문 강에 삽을 씻고, 정희성, 1978, 창작과 비평사>
한가위 보름달, 두둥실 떠있는 달동네로 찾아 간다. 달동네 어원의 유래는 여러 갈래다.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중반 도심에서 쫓겨난 판자촌 주민들이 정부가 정한 값싼 산자락 자투리 땅에 ‘ㄱ’자 모양 집을 짓고 살다보니 밤에는 달과 별이 바로 보인다해서 ‘달동네’, 한 달 단위로 ‘달세’를 내고 산다고 해서 ‘달동네’, 혹은 한국 전쟁 이후 피난민들의 임시 주거지를 ‘상자(하꼬)’같이 작은 ‘방’이라고 해서 흔히들 ‘하꼬방’, ‘바라크’라고 부르던 이름으로서의 ‘달동네’ 등등 설명도 제각각이다.
#인천생활사박물관 #송현배수지 #고향집
<인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 대한 방문 10문답>
1. 방문 추천 정도는?
- ★★★☆ (★ 5개 만점)
- 기대 이상이다. 천천히 시간을 내어 가보자.
2. 누구와 함께?
- 70년대를 기억하는 누구라도. 늙으신 부모님과 함께. 다만 언덕길이어서 천천히
3. 가는 방법은?
- 1호선 동인천역 하차, 4번출구, 도보 10분 / 동인천 북광장 → 송현시장 입구(파리바게트와 인천종합동물병원 사이길) → 오르막길 약 400m
4. 특징은?
- 국내 곳곳에 있는 ‘엄마 아빠 옛날 옛적에’ 류의 70년대 생활사 박물관 들 중에서는 단연 수준급.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주말을 제외하고는 한산한 편이다. 가족 단위로 다녀오면 좋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달동네 상점들, 만화가게, 달동네소극장
7. 토박이들로부터 확인한 추천 먹거리는?
- 인천은 단연 맛의 고장이다. 노포 가게지만 인천 동구 해장국의 역사 ‘해장국집’, 한치회 ‘물레방아’, 쭈꾸미 ‘우순임할머니’, 세숫대야냉면 ‘삼미소문난냉면’, 막걸리 ‘개코막걸리’, 오징어찌개 ‘송림기사식당’
8. 홈페이지 주소는?
- 요금 및 운영 관련 자세한 내용은 http://www.icdonggu.go.kr/open_content/museum/ 으로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차이나타운, 월미도, 인천생태박물관, 개항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시간을 내어서라도 가보길 권유한다. 인천지역이 성장하고 발전하던 시절의 뒤안길을 걸어 볼 수 있는 귀한 곳. 이런 지역 특색을 가득 지닌 박물관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지나온 삶의 의미와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작지만 단단한 박물관.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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