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 여아 개에게 물렸는데 하던 일 계속…英 견주 태도 논란
수정 2019-07-15 13:27
입력 2019-07-15 13:01
영국 일간 데일리미러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잉글랜드 험버사이드주(州) 스컨소프 인근에서 열린 윈터턴 농업 박람회에서 만 두 살 여자아이 아일라 윌리엄스가 아키타 견종의 한 대형견에게 얼굴을 물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아이는 뺨과 코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고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사고는 이날 윌리엄스 가족이 박람회장에서 떠날 채비를 하고 있을 때 일어났다. 당시 아이가 근처에 있던 개를 쓰다듬기 위해 몸을 앞으로 숙이자 개가 순식간에 달려들어 물어버린 것이다. 때마침 아이 어머니는 아이에게서 약 2~3m 떨어져 있어 사고를 막을 틈이 없었다.
이에 대해 피해 아이의 어머니 메건 레스터는 “난 그 개가 많은 사람이 아이를 데려오는 박람회장에 있어서 온순할 것이라고 생각해 내 딸에게 개를 쓰다듬어도 괜찮다고 말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아일라는 개들과 아주 잘 지낸다. 우리는 커다란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키우고 있어서 아이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예상과 달리 개는 공격적이었다. 아이가 손을 천천히 뻗자마자 개가 달려든 것이다.
아이는 개에게 물려 많은 피를 흘렸고 주위에서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다. 아이 어머니는 당황해서 가능한 한 빨리 아이를 치료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가족은 서둘러 아이를 박람회장 안에 있는 임시 의무소로 데려갔고 거기서는 간단한 응급처치만 이뤄졌다. 이 후 아이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수술을 받은 것이었다.
문제는 사고가 났을 때 개 주인들의 반응이었다.
아이 어머니는 “처음에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대충 훑어보고 나서 시선을 돌려 하던 일을 계속했다”면서 “결국 그들과 함께 있던 한 여성이 다가와 내 여동생에게 괜찮냐고 묻더니 아이가 갑자기 나타났다고 말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의무소에 있을 때 난 그들이 차분하게 걸어다니는 것을 본 기억이 나지만, 당시에는 당황해서 아이에게만 집중하고 있었다”면서 “그들의 사과는 단지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당신의 아이가 다쳐서 유감’이라는 말뿐이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이 어머니와 아이 아버지 대니 윌리엄스는 개 주인들이 다친 아이에게 보인 공감 결여 때문에 화가 났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 아버지는 지금은 그들을 비난하지 않지만, 개가 공격적이라면 수백 명의 아이가 있는 곳에 데려가는 행위는 좋은 생각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아키타 견종은 보통 위험하지 않지만, 일부 개체는 낯선 사람을 두려워해 조심하는 편이 좋다고 알려졌다.
사진=찰리 윌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