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처럼 만만한 줄 아나’ 등 돌리자마자 야생곰 습격…관광객 줄행랑
수정 2019-05-29 18:17
입력 2019-05-29 16:04
최근 차를 타고 캄차카반도 남부 데드레이크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들은 길가에 나와 있는 야생곰을 발견하고 가던 길을 멈추었다.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조심스레 다가가 마치 애완동물을 부르듯 손짓을 했고 곰은 한걸음 물러서며 남성을 주시했다. 돌멩이 하나를 주워 재차 곰을 부르던 남성은 곰이 미동도 하지 않자 다시 차로 향했다. 남성이 등을 돌리는 찰나 곰은 재빠르게 남성에게 달려들었고 기겁한 남자는 비명을 지르며 가까스로 차에 몸을 실었다. 곰은 두 발로 서서 관광객들을 위협했고 끝까지 차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놀란 관광객들은 차를 돌려 현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곰이나 멧돼지 등 야생동물은 사람이 등을 보이거나 급히 도망치려는 기색을 보이면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달려드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야생동물과 마주쳤을 때는 최대한 천천히 부드럽게 뒷걸음질 치는 것이 안전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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