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자연] 숲 파괴하는 굴착기에 맨몸으로 맞서는 오랑우탄
수정 2019-04-19 13:31
입력 2019-04-19 13:26
18일 오후 9시(현지시간) BBC 1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기후변화: 그 사실들’(Climate Change: The Facts)의 일부 화면에 인도네시아의 오랑우탄 서식지 파괴 실태를 고발하는 모습이 소개됐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고만 이 장면은 국제 동물보호단체 ‘인터내셔널애니멀레스큐’(IAR)가 2013년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 칼리만탄바라트주(州) 크타팡 리젠시(Ketapang Regency)에서 촬영한 것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언론에도 보도돼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즉 우리가 팜유를 소비할수록 오랑우탄 등 야생 동물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다는 것이다. 팜유는 기름야자의 열매와 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기름의 일종인데 실제로 많은 생활용품에 사용된다.
또한 팜유 농장의 증가는 기후 변화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인도네시아에서 팜유 농장이 급격하게 늘면서 현재 말레이시아 면적(약 32만 ㎢)와 비슷한 31만㎢에 달하는 열대우림이 사라졌다.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에 따르면 현재 보르네오섬에 남아있는 오랑우탄은 멸종 위기에 놓여있으며, 지속적인 불법 벌목으로 개체수 위협을 받고 있다. 보르네오 섬과 수마트라 섬에만 서식하는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으로, 이는 ‘야생상태 절멸’(Extinct in the Wild) 상태의 바로 앞 단계를 말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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