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입니다’ 남자로 성전환 한 딸 커밍아웃 도운 엄마
수정 2019-02-12 14:46
입력 2019-02-12 14:46
미국 켄터키 주에 사는 헤더 런버그 그린(39)에게는 조금 특별한 자녀가 있다. 바로 지난해까지 19년간 딸로 살았지만 이제는 아들이 된 아드리안이 그 주인공이다. 아드리안 브라운(20)은 19살이던 지난 2018년 10월 가족들에게 남자로의 성전환을 선언했다. 헤더는 뜻밖의 이야기에 얼떨떨했지만 딸의 선택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처음 딸이 성전환에 대해 얘기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 지 몰라 당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헤더는 아직 아드리안의 성전환 소식을 알지 못했던 친구들에게 자식의 새로운 시작을 축제같은 방법으로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녀는 “아드리안은 내가 아는 가장 매력적인 사람이다. 아드리안이 딸인지 아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게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자녀이며 아드리안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아드리안의 사진이 공개되자 4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새로운 출발을 한 아드리안과 그의 선택을 존중한 헤더에게 지지를 보냈다. 헤더는 “당신의 자녀가 다른 성으로의 전환을 결정했을 때, 어려운 길을 선택한 용감한 자녀를 그저 묵묵히 존중하며 새로운 삶을 축하하는 기념촬영을 해보는 건 어떠냐”고 덧붙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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