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그대, 겨레의 별이 되었고야! - 서울국립현충원

수정 2018-05-31 09:34
입력 2018-05-31 09:34
서울국립현충원은 현재 179,891명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유해 및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현충원 현충탑 글귀 중에서>

서울특별시 동작구 현충로 210. 동작동이다. 지명 하나만으로도 마음 한 켠이 차분해진다. 바로 서울 국립현충원이 자리 잡은 곳이다.


매년 해가 바뀌고 달이 지날수록 현충원 묘역 주변의 녹음은 푸르러지고 햇살 내음도 6월을 맞아 더욱 더 향긋하다. 6월의 현충원 풍경은 역설적이게도 살아 있다. 고사리보다 더 고운 손길로 할아버지 이름 크게 새겨진 비석 주변을 맴도는 아이들, 눈물마저 말라버려 야윈 손길로 하염없이 빈 손짓으로 아들의 묘역을 어루만지는 늙은 모성과 아버지의 얼굴조차 기억하지 못한 채 늙어버린 쉰 살 훌쩍 넘은 아들의 경건함이 가득 한 곳. 서울국립현충원이다.
현충탑 내부에는 무명 용사를 비롯하여 순국 전몰 장병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서울국립현충원은 1954년 3월 1일 묘역 정비 공사를 착공한 이래 3년에 걸쳐 묘역 238.017㎡을 조성하고, 그 후 연차적으로 1968년 말까지 광장 99.174㎡, 임야 912.400㎡ 및 공원행정지역 178.513㎡을 조성하였다. 말 그대로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위치한 최대 수준의 공공 묘역이자, 시민 추모 공원이다.

현재 이곳에는 군인이나 경찰 신분의 순국 전몰장병을 비롯하여 국가원수, 애국지사, 순국 선열 뿐만 아니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명예로운 일들을 한 사람들 또한 기리고 있다. 이에 2013년에는 서울의 근ㆍ현대 유산 가운데 미래 세대에게 전달할 가치가 있는 유ㆍ무형의 유산에 대해 서울시가 현황 조사를 실시한 후 ‘서울 미래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품들도 잘 보관 전시되어 있다. 깨알같이 쓴 친필 엽서도 만날 수 있다




우선 현충원의 주요 묘역 및 시설물을 살펴보자면, 1985년 묘역이 만장됨에 따라 서울에 고인을 모시기를 희망하는 유족들을 위해 3층 건물, 연건평 4,791.6㎡ 규모의 충혼당이 있다. 또한 현충탑 내부에는 높이 4.1m 의 구조로 된 무영용사 봉안실이 있으며, 하루 2회(14시, 16시) 합동봉안식을 거행하는 봉안식장이 있다.
충열대 제단의 모습. 현충원 묘역 곳곳에는 이런 제단들이 잘 조성되어 있다


또한 묘역은 크게 국가원수 묘역, 임시정부요인묘역, 애국지사묘역, 무후선열제단, 국가유공자묘역, 장군묘역, 장병묘역, 경찰묘역, 외국인묘역 등으로 나누어진다. 현재 서울국립현충원에는 총 179,891명의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유해 및 위패가 봉안 되어 있어기에 규모면에서는 일반인들의 가늠을 압도할 만한 정도의 규모다.
묘역을 가득 메운 순국 선열들의 비석이 봄 햇살을 가득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국립 현충원 내에는 유족들의 쉼터로도 활용하고, 국립 묘역에도 걸맞는 쾌적한 환경을 위하여 다양한 편의 시설들도 마련되어 있다. 만남의 집을 비롯하여 육각정, 호국종, 공작지, 현충지 등 도심 어떤 공간에서도 만날 수 없는 수준의 안전하고 조용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말 그대로 아는 사람만 안다는 서울 최고의 녹지 공원인 셈이다.
높이 31m의 현충탑. 매년 유명 정치인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지금도 여전히 안장자격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일부 묘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는 겨레를 위해 목숨을 바친 무명(無名)의 애국지사 및 순국선열들이었음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 서울국립현충원이다. 6월, 동작동 나들이는 어떨까?

<국립서울현충원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야?

- 한국인이라면 시간을 내어 한 번쯤은.

2. 누구와 함께?

- 가족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 4호선“동작역”하차 2, 4번 출구 / 9호선“동작(현충원)역”하차 8번 출구

- 정문·동문·통문(5개소) : 06:00 ~ 18:00

4. 감탄하는 점은?

- 각종 유물을 모아놓은 유물전시관, 전직 대통령들의 유물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일반인 참배객은 드물다. 늘상 조용한 편.

6. 꼭 봐야할 장소는?

- 유물전시관, 현충탑

7. 소요시간은 ?

- 생각보다 훨씬 넓고, 크다. 천천히 둘러보려면 반나절은 걸린다.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snmb.mil.kr/mbshome/mbs/snmb/index.jsp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이태원 거리, 경리단 거리, 전쟁박물관, 한글박물관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추모 공원으로는 최고 수준임. 서울 도심 한 가운데 유일하게 정비가 잘 된 최고의 녹지 공간이자 안전한 공간. 아이들과 한껏 다닐 수 있는 서울 시내 몇 안 되는 공간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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