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3대 삼킨 브라질 재소자, 수술 앞두고 숨져

수정 2017-10-17 08:37
입력 2017-10-17 08:37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확인된 재소자 몸 속의 핸드폰. (사진=G1)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확인된 재소자 몸 속의 핸드폰. (사진=G1)


꿀꺽 삼켜가면서까지 핸드폰을 지키려 했던 브라질 20대 재소자가 결국 목숨을 잃었다. 브라질 상파울로에 있는 실비오 히노하라 교도소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G1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26세 재소자는 핸드폰 3대를 몰래 갖고 있었다. 교도소 반입이 금지돼 있는 핸드폰을 문제의 재소자가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문제는 소지품 검사가 실시되면서 벌어졌다. 교도소 당국이 갑자기 소지품을 검사하겠다고 하자 다급해진 재소자는 핸드폰 3개를 꿀꺽 삼켜버렸다. 검사가 끝나면 배변으로 핸드폰을 다시 꺼내겠다는 게 재소자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핸드폰을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흐른 시간인 정확히 1주일. 재소자는 심한 복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견디다 못한 재소자는 결국 교도소 측에 사실을 털어놓고 도움을 요청했다.

핸드폰을 삼켰다는 말에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정말 문제의 재소자 배에는 핸드폰 3대가 들어있었다. 교도소 측은 수술을 준비했지만 재소자는 그만 목숨을 잃었다. 수술을 준비하는 동안 숨이 끊어진 것.



관계자는 “아직 사인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삼킨 핸드폰 때문에 사망한 것 같다”며 “하루만 일찍 알렸어도 소중한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상파울로 교도소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에만 상파울로의 교도소에선 재소자 3명이 핸드폰을 삼킨 후 적발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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