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배워야 산다…英, 사상 첫 ‘2개국어 학교’ 설립
수정 2016-10-20 11:40
입력 2016-10-20 11:26
내년 영국 런던에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우도록 하는 학교가 처음으로 설립된다. G2 국가로서 중국의 위상을 새삼 절감케하는 현상이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9일(현지시간) 영어는 물론, 제2외국어로서 중국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내년에 세워질 학교의 운영 및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상세히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 학교 설립자인 켄싱턴 웨이드는 "다음 세대들이 글로벌마켓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제2외국어로서 더욱 중요해질 중국어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3~13세 아이들의 완벽한 중국어 몰입교육을 위해 모든 커리큘럼에 각각 50%씩 중국어와 영어 2개 언어 교육과정을 집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학교는 1~3세 영유아 유치원 과정도 운영하게 되며, 학비는 다른 사립학교와 비슷한 연 5000파운드(약 69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아직 정식 입학 신청 절차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벌써부터 수백 건의 입학 관련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학교의 설립 근거는 영국정부가 강조하는 중국어 교육에 있다. 영국정부는 매년 1000만 파운드(약 138억원)의 교육 예산을 투입해 중국어를 가르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까지 최소한 5000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영국의 일부 공립학교들 중에서도 제2외국어로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학교는 이미 여러 곳 있다.
실제 전세계 어디를 가도 '2개 언어 교육기관'이 있다. 영유아 때부터 실생활 속에서 자국어와 함께 영어를 배우도록 한다는 목적의 교육기관이다. 하지만 유독 영국, 미국에서는 그런 유치원, 학교 등을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에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중국어가 세계 비즈니스언어로 부상하는 날이 머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간접적 증거인 셈이다.
이 2개 외국어 교육학교 공동설립자인 위고 드 버그 교수는 "중국어를 배우는 것은 내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면 나에게 이제껏 겪지 못한 새로운 기회를 안겨줬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다음 세대들은 더욱 이른 시기부터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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