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여동생 임신시킨 친오빠…아들 처벌 원치 않는 부모
수정 2016-09-23 09:20
입력 2016-09-23 09:20
아르헨티나에서 오빠가 여동생을 임신시킨 사건이 발생해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부모는 그러나 "아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고발을 거부하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투쿠만주의 지방도시 그라네로스의 경찰은 20일(현지시간) 한 의사로부터 "여학생이 성폭행을 당한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다.
13살 나이만 공개된 이 여학생은 이날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아갔다. 아무래도 몸이 이상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순간 성폭행을 의심한 의사는 여학생에게 임신 자가테스트를 할 수 있는 키트를 건냈다. 병원에서 임신 검사를 하면 혹시라도 여학생이 상처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의사의 배려였다.
의사는 "집에서 테스트를 해보고 결과가 나오면 다시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몇 시간 뒤 여학생은 다시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 임신이 맞았다.
그제야 여학생은 끔찍했던 일을 엄마에게 털어놨다. 여학생을 성폭행한 건 15살 오빠였다.
오빠는 약 2개월 전 부모가 집을 비운 틈을 타 여동생을 성폭행했다.
의사는 사건을 곧바로 경찰에 제보했다. 검찰은 직원을 여학생의 집에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그러나 부모는 직원들을 차갑게 대했다. 여학생의 아버지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사건을 신고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검찰도 수사를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아르헨티나 사회는 경악했다. 특히 부모가 사건을 덮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현지 누리꾼들은 "아들만 자식이고 딸은 자식이 아니란 말인가" "성폭행범을 끼고 돌고 있으니 부모가 더 큰 문제"라는 등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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