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미] 고속도로 무단횡단 하다 ‘체포’된 펭귄
수정 2016-07-26 09:29
입력 2016-07-26 09:29
어디선가 나타난 펭귄 때문에 페루의 한 고속도로가 한동안 마비됐다.
아장아장 곧잘 걷는 펭귄은 겁도 없어 고속도로를 횡단하려 했다. 그런 펭귄을 살리기 위해 경찰은 한때 고속도로 차량통행을 전면 중단시켜야 했다.
남미 페루 안카시 지방 산타푸에르토 인근의 도로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펭귄이 나타난 곳은 북부 팬아메리칸 고속도로 448km 지점. 기름을 뒤집어쓴 팽귄이 갓길 쪽에 불쑥 나타났다.
처음엔 그저 시선을 끄는 '특이한 동물'일 뿐이었지만 펭귄이 반대편으로 건너가려고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 상황은 돌변했다.
자동차들이 펭귄를 피해가려고 핸들을 꺾거나 속도를 줄이면서 대형사고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상황을 목격한 누군가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
펭귄을 잡아보려고 했지만 뒤뚱거리면서도 빠르게 걷는 펭귄을 잡긴 쉽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고속도로의 차량통행을 전면 중단시켰다. 관계자는 "양방향 통행을 중단시켜 한때 고속도로가 마비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펭귄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달리더라"라며 "경찰 여럿이 달려들었지만 한동안 펭귄을 잡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겁없이 고속도로를 건너려 한 펭귄은 어디에서 왔을까?
경찰은 "기름을 뒤집어쓴 채 나타난 것으로 보아 바다에서 왔을 것 같지만 아직까지 경위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근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난 곳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페루에서 펭귄이 도시에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페루 북부 누에보 침보테에서도 펭귄이 도심 나들이에 나섰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에도 펭귄이 어디에서 왔는지는 끝내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페루 경찰 제공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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